결코 연분이 될 수 없었던 세 사람의 이야기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킬러와 형사의 피할 수 없는 대결과 세 남녀의 숨겨진 사랑’을 담을 영화 '데이지'가 3월 6일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번 기자 시사회에는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천 여명의 기자단이 참석해 시작부터 열띤 분위기를 조성시켰다.
'무간도' 시리즈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명감독답게 유위강 감독은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 톱스타 정우성, 전지현, 이성재 못지 않은 질문 공세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무간도' 이후 그의 차기작에 주목하고 있던 언론들은 오랜만에 만나 그가 보여 준 탁월한 연출력에 모두 한결같이 엄지 손가락을 높이 치워 세웠다.
현장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배우들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그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영화 속 또 하나의 언어인 음악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그의 영화 철학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이 간담회 내내 이어졌다. 이런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유위강 감독은 “인연으로 엮어졌으나 결코 연분이 될 수 없었던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밝히며 화답했다.
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은 영화 '데이지'는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에 호평이 모아졌다. 영화는 국내 최초로 네덜란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다는 장점을 스크린에 마치 한 송이 꽃을 피우는 듯 재현시켰다.
유럽의 아름답지만 낯선 풍경에 동양 배우들의 마스크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완벽한 영상미를 만들어 냈다는 것. 또한 그 속에서 냉혹한 킬러와 사랑하는 여자를 오로지 순정으로 감싸 안는 남자를 완벽히 오고 간 정우성과 격한 감정을 속으로 삭이는 것으로 더 깊은 멜로 연기를 선보여 준 이성재, 우아한 연기 변신으로 새롭게 태어난 전지현이 있어 더욱 새로웠다는 평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본투킬'에 이어 다시 한번 ‘킬러’로 변신한 정우성은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실제 킬러 의심 에피소드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지면서 때 아닌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네덜란드에는 실제로 ‘킬러’라는 직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다.
유위강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 변신 등이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데이지'는 3월 9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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