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함마드 이름으로 장난치는 것은 금기

‘개그콘서트’ 코너 중 ‘억수르’가 코너명을 교체한데 이어 ‘무엄하다드’ 캐릭터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6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녹화부터 ‘억수르’ 코너에 등장했던 ‘무엄하다드’라는 캐릭터가 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콘’ 한경천 CP는 “코너 신설 단계부터 최근 코너명 변경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이슬람문화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한결같은 입장”이라며 “이슬람 문화의 상징을 코미디 소재로 삼는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금주 녹화분부터 ‘무엄하다드’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녹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체할만한 이름을 생각해봤으나 딱히 아이디어가 없고, 굳이 이름을 부를 필요가 없는 캐릭터라 ‘아들아’ 정도로 호칭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이슬람문화에 대해 좀 더 공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에서 무함마드의 이름으로 장난을 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다. 특히 종교적 규율이 엄격한 이슬람 사회는 이러한 가운데 ‘개콘’ 측은 조속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월 한국석유공사 측은 실제 만수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해 ‘개콘’ 제작진에 코너명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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