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표준 제정으로 세계시장 선점의 계기 마련
산업자원부는 3.20(월) 제3차이러닝산업발전실무위원회(위원장:산자부 제1차관)를 개최하여 2006년도 이러닝산업발전시행계획(안)(이하 '2006년도 이러닝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하였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교육기회가 대폭 늘어 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고 정보격차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learning(이하 이러닝)'은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시·공간의 제약없이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교육방식을 의미하며, 90년대 후반 이후 인터넷과 초고속 통신망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종의 컴퓨터에 의한 화상교육을 말한다. 90년대 후반 이후 이러닝산업은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를 선도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추세라고 하겠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이러닝은 기업의 생산거점이 다각화되고 신기술 개발, 생산방식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기업의 교육훈련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분야"라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평생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교육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방식은 지역, 계층, 기업 간의 지식격차를 해소해 지식기반사회 조성에도 한몫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나라는 이러닝산업이 연간 20%이상 성장(2003년 1조원→2005년 1.5조원)하는 등 이러닝확산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2003년 영국 EIU가 발표한 '이러닝 준비도'에서 한국은 세계 5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향후 이러닝산업은 '10년까지 약 4.4조원 규모, 광의의 이러닝시장(방송교육·교육용 S/W 포함)까지 포함하면 향후 2010년까지 6.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이러닝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정부 지원시책인 「2006년도 시행계획(안)」의 수립·시행을 통해 '글로벌 지식산업 강국 실현'의 비전을 체계적·종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2006년을 "이러닝산업의 확산 원년"으로 삼아, 표준화·기술개발 등 이러닝경쟁력 제고와 이러닝서비스 확대등 이러닝 수요창출을 집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 교육부 등 9개 관계부처가 2006년도에 총 1,263억원을 투입, 6대정책과제에 대해 37개 세부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이러닝의 주요 수요자는 기업, 가계, 정부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이 전체 이러닝 수요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교육의 약 32%가 이러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러닝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에 비해, 이러닝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2004년 기준으로 국내 필요인력은 3천명인 반면 공급인원은 1천100명 선에 그쳐 인력공급이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더구나 콘텐츠 내용도 어학, 사무관리 등 일부에만 집중되어 있고, 기업이나 대학 등에 필요한 기술교육 분야의 콘텐츠 개발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대기업의 57%가 이러닝시스템을 도입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러닝업체의 80%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지방의 이러닝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6년도 시행계획(안)」은 '이러닝산업발전위원회(위원장:국무조정실장)'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산자부는 이러닝콘텐츠, 이러닝기업 등에 대한 "품질인증체제 구축계획"을 발표하였다. 현행 '이러닝품질인증제도'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직업능력개발원, 사이버교육학회 등 관련기관의 개별실시 및 인증기준의 중복으로 소비자의 혼란 및 이러닝사업자의 중복투자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One Product, One Test, Accepted Everywhere」의 통합품질인증체제를 구축하여 소비자 보호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적 교육'인 이러닝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술규격"과 "학습효과"를 동시에 인증하여 이러닝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어나갈 것이다.
민간 전문가와 관련부처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이러닝 품질인증위원회」를 2006년3월말부터 구성·운영하여 품질인증기준(안)등을 마련하고, 2006년 하반기부터 '품질인증기준'을 발표, 인증기관 지정, 이러닝품질인증 실시 등 '이러닝품질인증체제'를 운용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러닝산업의 발전 및 품질인증제도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러닝품질인증 획득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산자부의 ‘세계일류상품제도 지원방안’을 준용하여 정부의 기술개발사업, 공공구매, 인력지원, 금융지원시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날 산자부는 '이러닝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인 '이러닝산업표준 제정계획'도 발표하였다. 과거 호환성 확보에서 시장 선점·확대를 위한 국가·기업의 경영전략으로 변화하는 표준화 추세와 국내외적으로 초보적인 '이러닝산업표준' 상황을 고려하여, 국내표준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국내 이러닝시스템의 호환성 확보와 더불어 국제공식표준의 선점을 진행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관련부처 유관기관 등이 모두 참여한 '이러닝표준위원회'를 2006.3월말부터 구성·운영하고, 동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부처의 표준화사업을 추진하여, 2006년 하반기부터 이러닝표준 발표, ISO등 국제규격 상정을 통해 이러닝산업의 표준화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다.
정부는 또 이러닝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차세대 이러닝 선도 기술 발굴 △‘청주 이러닝산업지원센터사업’을 통한 이러닝 혁신 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러닝 자유이용 정보저장소’와 ‘에듀넷’ 등을 통해 이러닝 정보의 공유 기반을 조성하고, ‘EBS 수능강의’ ‘사이버 가정학습’ 등 이러닝 수요 촉진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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