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같이 만들고 무해한 과자 먹일 수 있어 인기
사서 먹자니 찜찜하고 만들어 먹자니 막막하고…아이들 과자 얘기다. 시판 과자의 유해성 논란이 보도된 이후 엄마들은 아이들 간식거리 궁리에 골치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면 집에서 손쉽게 아이들에게 과자를 만들어 먹일 수 있는 정보가 의외로 많고, 실제로 집에서 직접 구운 ‘홈메이드 쿠키’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는 엄마들도 많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쿠키 레시피가 가장 풍부한 곳은 오븐요리를 테마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인‘오븐엔조이’(www.ovennjoy.com) 카페. 요즘 들어 ‘엄마표 과자 만들기’라는 주제로 많은 글들이 게시되고 있는데, 유명 시판 과자인 ‘홈런O’, ‘버터O 쿠키’, ‘다이제스OO’등을 집에서 똑같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물론, 두부쿠키· 시금치쿠키· 미숫가루쿠키 등 ‘웰빙쿠키’를 만드는 방법까지 수두룩하다. 거의 주부들이 올린 글이다 보니 대부분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기본적인 재료 몇가지만 갖추면 누구라도 당장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이다. 게시글에 대한 반응 또한 요즘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일부 글의 경우는 댓글이 100여개가 달릴 정도로 뜨겁다.
‘오븐엔조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소형오븐 전문기업 컨벡스코리아의 박훈희 과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카페의 방문자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엄마표’ 과자 뿐만 아니라 ‘이모표’, ‘누나표’, ‘손녀표’ 과자 만들기 글이 올라올 정도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자 만들기에 대한 관심은 단지 주부뿐 아니라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된 것 같다고 한다.
컨벡스코리아에서는 직접 방문해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홈메이드 쿠키’ 강습에 부쩍 참여자가 늘고 있다. 컨벡스 쿠킹클래스 강사인 피윤정 씨(홈베이킹 전문가)는 “집에서 만들면 우리밀, 유기농설탕, 유정란 등 좋은 재료만 골라 쓸 수 있고, 아이들 입맛이 지나친 단맛에 길들여지는 걸 막을 수 있으며, 아이들이 잘 안 먹는 견과류나 참깨, 단호박, 두부 등도 엄마가 쿠키 속에 넣어 만들어주면 맛있게 잘 먹는다.”고 말했다.
컨벡스 쿠킹클래스는 당분간 ‘엄마표 과자 만들기’라는 테마로 강습이 진행되며 시판 과자를 대체할 수 있는 웰빙재료를 이용한 대안적인 간식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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