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이 더 유리’ 보고에도 다른 긍정적인 방법 찾을 듯

팬택 채권단과 법원은 팬택의 인수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등 긍정적인 방법을 찾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과 법원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제1회 관계인집회에서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의 보고서를 통해 청산가치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인수 합병 등 다른 긍정적인 방법을 찾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아무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잠재매수자가 완전히 없지는 않았다"며 "희망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법원과 채권단은 우선 인수합병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정회계법인은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5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1114억원보다 391억원 높다고 발표했다. 또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할 경우 채권자들에 대한 현재가치변제율은 10.72%로 청산시 배당률 12.26%보다 1.54%포인트 낮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할 당시의 상황을 바탕으로 작성돼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 채권단 등의 설명이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청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것은 운전자금 부족으로 자재를 제대로 확보치 못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경영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고 채권회수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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