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은행 노조가 “노조 측에서 새로운 쟁점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반발했다.
9일 외환은행 노조는 이같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부인하고 지난 8일 “외환은행장 등 하나금융지주 측과 대화를 가졌지만 기존의 합의문에도 불구하고 통합절차를 계속 진행할 뜻을 밝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기존의 합의문에는 “향후 통합 절차는 노동조합과 합의하여 진행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사측은 지난해 말 서명 직전에서 틀어졌던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에 이 내용을 포함하여 서명할 수 있다면서도 통합절차는 진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노조 측의 ‘생떼 쓰기’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시하며 “이같은 내용은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은 이미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이 합의될 경우 패키지로 2014년 연내시행하기로 외환은행 경영진과 합의한 사안으로, 정작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내용이 합의된 다음 외환은행 경영진이 말을 바꾸어 합의이행을 다시 거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 이슈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 역시 부인했다. 노조 측은 “노동조합이 ‘정규직 전환을 세부사항을 포기했다’거나 ‘정규직 전환 세부사항이 기존 쟁점이다’, ‘정규직 전환을 선결요건으로 주장하고 있다’ 등의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규직 전환’은 지난 2013년 10월 임단협 당시 노사대표가 문서로 서명한 사안으로, 2014년 1월 시행을 합의하였으며 경영진이 합의이행을 거듭 거부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직원들은 ‘실적할당’ 등 사실상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도 차별적 처우를 받다가 2013년 10일 노사합의에 따른 ‘정규직 전환’이 모든 언론에 보도되어 가족과 친지의 축하를 받았으나, 이후 사측의 합의번복과 지주측 ‘통합강행’ 등으로 합의이행이 지연되면서 1년 이상 고통과 상처를 받고 있다”며 “하나금융지주 측 주장만을 반영한 일방적인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지주의 불성실한 대화태도 및 여론호도에도 불구하고,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등 진정성 있는 대화노력에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