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에 통보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측 대표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맡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사전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 우리측 대표로 정세현 전 통일장관이 결정됐다" 고 밝히고 "북측에 이 같은 사실을 전화통지문을 통해 전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참여정부 초반까지 통일부차관에 이어 통일부장관을 역임하며 화해·협력으로 상징되는 대북 정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김 전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위한 경로와 일정, 방북단 규모, 절차 등 제반사항을 의논하게 된다. 특히 김 전대통령이 희망하는 경의선 열차를 이용한 방북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께로 예상되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할 남북 실무접촉 대표로 정 전 장관과 북측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결정됐다.
앞서 북측은 지난 5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3명의 실무자 등 모두 4명이 실무접촉에 참석할 것을 통보했다. 정부도 이에 맞춰 우리측 대표로 이부위원장에 상응하는 차관급 이상의 인물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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