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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공천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석우)는 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안영일(66) 부산진구청장과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의 사무국장인 김태진(57)씨 주변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천헌금과 연관된 금융기관의 대여금고와 비망록 등 주요 증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대여금고에는 공천헌금과 관련된 금품이 들어 있었으며 구속된 피의자중 한 명이 작성했다는 비망록에는 이미 드러난 사실 외에 또 다른 공천비리 내용도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도 "앞으로 수사는 이미 구속된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것과 비망록 등 새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 등 두갈래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공천비리 단서를 추가로 확보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자료에는 이미 드러난 1억원과 다른 성질의 것들이 포함돼 있지만 종착역은 같다"고 말해 김병호 의원이 직ㆍ간접적으로 개입된 상당한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의원이 한나라당 부산지역 공천심사위원장인 데 주목하고 비망록에 기록된 여러 정치인에 대한 주변조사도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과학수사기법을 동원해 단층촬영하듯 철저하게 수사할 계획이며 과거 일부 사건에 대한 수사처럼 일정 선을 긋고 수사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부산지역 한나라당 공천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