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식 남북 정상회담은 안돼"
"구걸식 남북 정상회담은 안돼"
  • 김부삼
  • 승인 2006.05.10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노 대통령 발언 국민정서에 위배"
한나라당은 10일 몽골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게 제도적. 물질적 지원은 조건 없이 하려 한다' 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과감한 대북 지원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걸식 남북 정상회담은 건전한 남북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국민정서에 맞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한다" 고 이 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대북문제는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고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의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정부나 대통령이 이 같은 한나라당의 기조를 참조해 국민이 불안하기 않게 투명하게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노 대통령이 임기 말에 '한 건하겠다'는 초조감에서 서두르듯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원칙에 충실하고 국민적 동의를 받는 국익 위주의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고 비판했다 이방호 의장은 "노 대통령의 발언 중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제도적 지원으로 만일 이 것이 연방제 등에 있어서의 과감한 양보라면 대단히 위험하다" 며"제도적 양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부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계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당초 DJ의 6월 방북이 개인적 자격의 방북이라고 했으나 노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다른 방향" 이라며 "양보의 내용과 수위도 궁금하지만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발언" 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할 지도 모르는데 일방적으로 이렇게 한다면 문제 해결 과정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고 비난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북한에 대해 완전히 열어 놓고 있다"며 "많은 양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울란바타르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면 북한도 융통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다"고 이같이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