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거래할 때 키패드 통해, 이후 생년월일 입력
오는 3월부터 은행에서 금융서류에 주민등록번호 기재란이 사라질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중 하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시중은행들은 고객들과의 거해 서류에 주민등록번호 기재란을 삭제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일어난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대책으로 마련된 것.
금융당국은 후속대책으로 금융거래할 때 서식에 직접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고 신원 확인할 때 매번 입력하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가 자주 노출되고 불법 활용되는 점, 유출 위험이 증가하는 문제를 개선시키기로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초 거래할 때만 주민번호 노출을 최소화화는 방식으로 수집하고 이후에는 주민번호 수집없이 다른 정보 활용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수집한 주민번호는 암호화해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했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3월부터 금융서류에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만 쓰게 할 예정이다. 단 금융실명제 등 최초 거래할 때 주민번호를 써야 할 때는 키패드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입력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미 시중은행들은 수집된 주민번호 암호화해 보관하고 있다. 신한, 우리 등 대부분의 은행이 고객들에게 자체적인 고유번호를 부여해 내부적으로 고객의 주민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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