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은사 찾는 등 교심 잡기 총력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은사를 찾았다. 특히 오 후보는 사학법 재개정 추진과 관련, TV 토론회 등을 통해 상대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던 점을 감안한 듯 이날 현장을 누비며 교육 부문에 대한 `진정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먼저 대일고 시절 은사인 이태준 대일고 교장을 찾아 뵙기 위해 성북구 정릉동 자택을 찾았다. 오 후보는 고2때 담임이었던 이 교장을 해마다 1차례 이상 찾아뵀다고 한다. 이 교장은 오 후보의 권유로 지난 93년 환경운동연합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이 교장은 1년만에 찾아온 제자를 반갑게 맞았고, 오 후보는 이 교장 부부에게 큰 절로 인사한 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이 교장은 "오 후보는 합리적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학생이었다"면서 "얌전하고 공부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수학여행 때 수준급 춤실력을 보이며 잘 노는 것을 보고 `저런 면도 있구나' 하고 놀랐었다"고 회고했다. 이 교장은 "시장이 되면 잘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오 후보 칭찬을 한 뒤 "시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반드시 실천으로 옮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오 후보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오 후보는 이어 서울시 교육청에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면담,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공 교육감이 "평준화의 틀을 깨지 않고 보완해가며 강남북 교육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하자 오 후보는 "동감한다. 강북에 민관협력 방식의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하는 한편 교육재원을 집중 투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고 자신의 공약에 대해 피력했다. 교육감 면담에는 오 후보의 고3 담임이었던 이한준 장학관도 배석, 잠깐이나마 오 후보와 회포를 풀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