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폐업 속출한 천안지역 성인 오락실
휴폐업 속출한 천안지역 성인 오락실
  • 박후정
  • 승인 2006.05.20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 가까이 문 닫아, 법률 개정등으로 상황 악화 될 전망
최근 대박을 꿈꾸며 문을 열었던 충남 천안지역 성인오락실의 30% 가까이가 손님 끌기에 실패해 폐업했거나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천안시와 업계에 따르면 성인오락실을 차리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86개가 새로 문을 열어 지난해 말 성인오락실(171개)이 1년 전인 2004년 말 112개보다 43%나 증가했다. 하지만 올들어 4월말 현재 26개가 새로 문을 연 반면 19개가 문을 닫았고 54개가 휴업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운영중인 업체는 지난해 말에 비해 27.5%나 급감한 124개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D오락실(두정동)의 경우 업장 규모가 5백여㎡나 되고 1대당 800만원짜리 오락기계 100대와 청소년 오락기 69대를 설치한 뒤 고객 끌기에 나섰지만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해 3개월째 문을 닫고 있다. 쌍용동 S오락실도 성인용 기계 80대와 청소년오락기 72대를 들여 놓는 등 10억원 가까이 투자해 지난해 8월 말부터 운영에 들어갔지만 손님을 끌지 못해 지난 2월 천안시에 폐업신고를 냈다. 업주 A(52)씨는 "영업을 개시했지만 소문과 달리 손님이 거의 없어 몇 달만에 문을 닫게 됐다"며 "오락실에 대해서는 말하기도 싫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게다가 지난 4월28일 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오는 10월30일부터 시행되면 성인오락실 규제가 대폭 강화돼 성인오락실의 휴폐업이 줄을 이을 것으로 시에서는 내다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매우 많은 성인오락실들이 타산을 맞추지 못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천안의 성인오락실이 재미를 본다는 말은 옛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시행될 성인오락실 관련법의 주요 내용을 보면 영업시간이 하루 24시간에서 오전 9시-밤 12시로 대폭 줄고, 시중의 모든 사행성 성인오락기는 적정성 여부를 다시 심의 받게 되며 현금 투입금액을 1시간 9만원 이하에서 4만5천원으로 축소하게 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