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야권분열 일으키면 정치생명 끝날 것, 千 소탐대실 범하지 말라”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권노갑 고문은 동교동계 좌장으로,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당시 정동영-천정배 전 장관 등을 중심으로 한 정풍운동을 계기로 정계에서 2선으로 물러서게 됐던 바 있다.
권노갑 고문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동영 전 고문을 향해 “야권분열을 일으킨다면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최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권 고문은 그러면서 “당 대표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탈당해 재보선에 참여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정치적 양심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 정동영 전 장관 등이 참여해 야권재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국민모임’에 대해서도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며 “(같은) 야당을 비판하는 것은 집권여당을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 이 같이 비판한 권노갑 고문은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4.29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전 장관에 대해서도 “경기도 안산에서 4선 의원을 한 정치인이 광주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도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고문은 덧붙여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야권이 힘을 모아 승리하기는커녕 난립하는 양상을 보여 안타깝다”며 “다른 야권 세력들이 소탐대실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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