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일동제약' 승리, 주가는 '녹십자' 급등
주총 '일동제약' 승리, 주가는 '녹십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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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추천인사 이사회 진입 불발에 일동제약 주가 급락
▲ ⓒ일동제약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일 주주총회는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을 두고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표 대결을 벌였다.

일동제약 측이 과반수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한데다가 녹십자가 주주 다수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동제약의 승리로 끝이 났다.

주총에서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선임 건은 우호지분을 절반 이상 확보한 반면, 녹십자가 추천한 감사 건에 대해서는 주주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다.

둘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3대 주주인 피델리티를 포함한 외국인 주주들이 일동제약 추천인사에 100% 찬성했으나, 녹십자에 100%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동제약 측은 “녹십자 측의 인사를 찬성한 주주는 녹십자를 제외하고는 0.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일동제약이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위임장 확보에 노력한 것, 이에 더해 피델리티 등 외국인 지분까지 일동제약에 몰리면서 표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녹십자 관계자는 “표결 없이 일동제약의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을 받아들이면서도 녹십자는 2대 주주로서 일동제약의 경영 건전성 극대화를 위해 권리 행사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녹십자 추천 인사의 이사회 진입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녹십자 주가는 급등한 반면 일동제약 주가는 급락했다.

자료에 의하면 20일 녹십자 주가는 전일 대비 9.76% 오른 18만원인 반면 일동제약은 6.91% 떨어진 1만75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시사포커스 / 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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