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 공사장 인부 사망 등 잇따른 안전문제 논란으로 서울시로부터 제제를 받았던 제2롯데월드의 재개장 여부가 오늘(7일) 결정된다.
수족관과 영화관 사용제한과 공연장 공사 중단해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울시는 이날 오전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논의 중에 있다. 시는 이날 오후께 취합된 전문가 의견을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한 뒤, 늦은 오후나 내일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난달 28~30일 진행된 수족관 누수‧영화관 진동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를 검토하고, 롯데 측의 안전관리 절차와 인력 배치 등 보완 사항을 살핀다.
앞서 롯데물산은 서울시의 사용제한 해제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즉시 재개장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사 경제부장단 오찬간담회에서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안전만 확인되면 영업을 재개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기 재개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에서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추락 사망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롯데 측에 수족관과 영화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과 공연장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제2롯데월드 개장 초 하루 평균 10만명을 넘어섰던 방문객 수는 최근 5만400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입주업체들의 매출이 30∼50%가량 감소하면서 고용인력도 6000명에서 4800명으로 축소됐다.
한편, 지난 4일 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자문회의를 앞두고 서울시 자문단 의견에 대한 조치결과 보고서를 시에 냈다. 더불어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한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의 구조안전성 검토 최종보고서도 제출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