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한 20대 남성 자수
이별 통보한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한 20대 남성 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멘트 부어 시신 암매장한 치밀함 보이기도
▲ 동거녀가 이별을 통보하자 격분,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함께 살던 애인이 자신에게 결별을 선언한 데 격분, 결국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별을 통보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충북 제천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이모(25)씨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5월 2일 밤 11시 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원룸에서 자신에게 결별을 동거녀 김모(26)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살해를 저지른 지 사흘이 지난 5일, 김 씨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카니발 차량을 빌렸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7일 오전 10시 경 이 씨는 김 씨의 시신을 넣은 여행용 가방을 카니발 차량에 싣고 충북 제천군으로 향했다.

제천군 소재 한 야산에 도착한 이 씨는 깊이 1m 정도의 구덩이를 판 뒤 김 씨의 시신을 매장했다.

이 씨는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구덩이에 시멘트를 부어 암매장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 씨는 18일 낮 12시 40분 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특급호텔에 투숙했다. 이 씨는 결국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휴대하던 흉기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자살 기도가 여의치 않게 되자, 결국 이 씨는 자수를 결심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손목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 씨를 살인 및 암매장 행위를 저지르게 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충북 제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경 이 씨가 김 씨를 암매장했다고 털어놓은 장소를 발견하고 시신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