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 “서울시가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4일 오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35번째 메르스 확진을 받은 병원 의사 A씨에 대해 사실상 정부의 방치 속에 이틀간 서울시내를 활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긴급브리핑을 갖는 것에 대해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자리에 섰다”며 “서울시 소재에서 확인된 메르스 환자 관련 사안이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35번째 환자(A씨)는 메르스 지역확산과 직결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안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5번 환자는 이틀간 여러 곳에서 동선이 확인됐고, 그만큼 전파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A씨의 이동경로를 언론에 공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수동감시수준의 미온적 조치로는 시민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참석자 명단을 (해당)조합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조합 총회에 참석한)시민에게 개별통보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스스로 자택에 머물러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또한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을 가능성 있는 시민들의 안전 위해 35번 환자의 동선을 지도화해서 공개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자발적 자택격리 또한 충분한 조치가 아닌바 서울시의 생명을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1565명을 당분간 자택격리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시 자체적으로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며 서울시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대책본부장을 직접 맡아 사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는 위기 상황일수록 서로 함께 힘을 모아온 저력이 있다”고 당부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