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메르스 확산 여파로 혈액 수급 비상”
대한적십자사, “메르스 확산 여파로 혈액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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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긴급 헌혈 협조 요청’ 공지
▲ 대한적십자사 혈액본부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혈액 기피현상을 우려하며 ‘긴급 헌혈 협조 요청’을 공지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의 여파로 헌혈자 수가 급감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학교, 기업, 군대 등 77곳에 달하는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다. 9일 집계된 일일 헌혈자 수는 총 6224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현혈 했던 8401명에 비해 25.9% 감소한 수치다.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은 도내 헌혈자가 하루 평균 700명에서 450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11일 밝혔으며,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의 경우도 지난달 부산지역의 하루 평균 헌혈자 686명에 비해 지난 8일 이후 평균 515명으로 줄었다고 11일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의 헌혈 기피현상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연일 확산되면서 하루 2000여 명씩 헌혈자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헌혈의 집 관계자 또한 “메르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헌혈과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자체를 꺼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혈액본부는 해당 사태가 장기화됐을 경우 혈액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혈액 부족이 사실화됐을 때를 우려에 대해 ‘긴급 헌혈 협조 요청’ 공지를 내린 상태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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