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좋은 담당 경찰관에 의해 '들통'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지나가던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다 잡힌 20대 남성이 2년 전에 도망간 성폭행범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정모(27)씨를 절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13년 8월과 2014년 5월, 총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 씨는 지난 7일 오전 6시 경 성북구 장위동에서 출근 중이던 이모(23)씨의 가방을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씨를 날치기 사건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정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씨의 과거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은 정 씨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정 씨가 소지하고 있던 또 다른 오토바이와 운동화가 바로 지난 2013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정 씨의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우연히도 2년 전 정 씨가 저지른 미제 성폭행 사건 수사를 담당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경찰관은 당시 폐쇄회로 TV에 찍혔던 오토바이와 운동화의 모양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정 씨는 자신이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오토바이 날치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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