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녀와 잤을까?’ 는 자극적인 제목에서 묻고 있듯이 엄격한 규율과 신성함을 강조하는 남자 미션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떠들썩하고 은밀한 섹스 스캔들을 다룬 영화로 얼마 전 캐스팅이 완료됐다. 주체할 수 없는 왕성한 성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남학생들이 우글거리는 미션 스쿨에 섹시하고 도발적인 여자교생 엄지영이 나타나면서 그녀를 둘러싸고 세 명의 개성만점 남학생과 피 끓는 남자 선생님들이 소란을 벌인다는 줄거리.
콜라병보다 완벽한 S라인의 몸매와 도발적이고 당당한 눈빛으로 조용하던 남자 미션 스쿨에 허리케인 같은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여자교생 역에는 섹시함과 청순함을 겸비한 배우 김사랑이 낙점됐다. 지난 해 ‘이 죽일 놈의 사랑’ 에서 터프한 순정파 ‘한다정’ 역으로 호평을 받은 김사랑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안정된 연기력과 개성으로 스크린 점령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사랑을 둘러싼 은밀한 섹스 스캔들을 벌이는 3명의 남학생으로 하석진, 박준규, 하하가 등장한다. 최근 영화 '방과 후 옥상'에서 학교 짱 역을 맡아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준 신인 배우 하석진은 한번 찍은 여자는 기필코 쓰러뜨린다는 학교의 전설적인 카사노바 꽃미남 김태요 역할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되는 캐스팅은 바로 박준규. 그는 여린 마음 탓에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지 못하는 순수 청소년이지만 어렸을 적 개소주 과다 복용으로 액면가 40세가 된 재성 역에 캐스팅 됐다. ‘색즉시공', '구세주' 등의 코믹 영화와 SBS '일요일이 좋다-X맨'등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코믹 배우 대열에 당당히 들어선 그가 이번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최근 안혜경과의 열애설에 휩싸인 하하와 개성만점의 엽기적이고 엉뚱한 선생 시라소니 역으로 등장할 이혁재가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 는 6월 중순 경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