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륙간 탄도 미사일 美위협?
北, 대륙간 탄도 미사일 美위협?
  • 정흥진
  • 승인 2006.06.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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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 발사 가능, 외교적 불안 확산
북한이 대포동 2호 다단계 미사일 발사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익명의 미 관료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사일 발사에 완전히 부합하는 미사일 실험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관료 역시 “그들이 다음 주말쯤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확실한 징후들이 있다"며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주요 외신들과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북한은 외교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나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조성된 외교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왕왕 미사일 실험이나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취해 왔다”고 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이번 조치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미국 측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전망했다. 존 울프스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 및 핵무기 전문가도 ‘관심 끌기’에 대한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그에 더해 “북한의 미사일 활동 강화는 북한이 이란과는 달리 자국 핵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정치, 경제적 양보를 얻지 못한데 대한 좌절의 증표일 수 있다”며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움직임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핵전문가인 조지프 시린시온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며, 이번에도 북한이 여전히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미국에 기억시키기 위해 도발적 행동을 취하곤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의 경우 이들 외신보다 앞서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교적 위기를 불러일으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국 내에서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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