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대표 "즐겁고 경쾌한 대표되겠다"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가 18일 '카우보이 대표론'을 들고 나왔다. "즐겁고 경쾌한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권 도전을 위해 물러난 박근혜 전 대표의 뒤를 이어 7.11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끈다. 그는 19일 취임식을 하는 것으로 24일간의 짧은 임기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15대 국회 당시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정당 사상 최초의 40대 여성 대표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나만큼 운 좋은 정치인도 없을 것"이라며 "아직은 대표의 역할이 어색하지만,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당을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이끄는 카우보이 같은 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표 임기와 관련, "승계직이니까 박근혜 대표가 퇴임한 16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는 넘겨받았다. 며느리가 광 열쇠를 넘겨받는 순간 주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박 대표로부터) 숨겨놓은 애인은 인수인계받지 못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어젠다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짧은 임기 동안 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6월 국회에서 사학법이 반드시 재개정 되도록 이재오 원내대표에게 주도권을 주고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도 들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간 경쟁이 격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한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다"면서 "7.26 재.보선 공천은 민의에 부합하는 인물이뽑힐 수 있도록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15, 16대 전국구 의원을 거쳐 17대 총선에선 경기 일산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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