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사상검증하게 되나?
한나라당, 이재오 사상검증하게 되나?
  • 정흥진
  • 승인 2006.07.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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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이재오 후보 정체성부터 밝혀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규택 의원은 5일 한겨레신문 기사와 관련해 “이재오 후보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오 후보의 사상검증에 대한 불을 지폈다. 보도자료를 통해 이규택 후보는 “4일 모 애국단체에서 조선일보에 ‘공산혁명조직 남민전 사건 관련자 이재오는 전향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골자의 광고를 실었다”며 “보수정당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에게 당연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이재오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떳떳하게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규택 후보는 “이재오 후보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재오 후보의 운동을 돕고 있는 이군현 의원과 강재섭 후보의 운동을 하고 있는 김재원 의원도 이념 논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들에 대해서는 앞 다투어 사상검증에 나서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당의 대표를 뽑는 마당에 사상검증에 반대하다니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겁하다는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또, 이규택 후보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조차 검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당의 대표적 대권후보 중 한 사람인 이명박 전 시장의 태도는 더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규택 후보의 말에 의하면 이명박 전 시장은 “골수보수로 가자는 것이냐?”며 이규택 후보의 사상검증 논쟁에 대해 비판을 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규택 후보는 “애국단체의 지극히 정상적인 질문에 대해 골수보수 운운하다니 어떻게 이런 분이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가?”라고 회의적인 발언을 하며 “그렇다면 좌파로 가자는 것인가?, 공산혁명이라도 하자는 것인가?, 노무현 정권이 좌파정권인가, 우파정권인가에 대한 답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규택 후보는 “만일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할 경우 이 전 시장은 보수정당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답변도 하지 않고 어물어물 넘어가려고 할 경우 애국단체들과 연대해서 대대적인 이 전 시장 반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오 후보에 대해서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며 “보수정당 한나라당의 대표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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