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정성훈, 2군에서 훈련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가질 것”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오후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으로 몰의를 일이킨 정성훈을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따라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정성훈이 음주 후 대리기사를 이용하고 주차를 위해 운전한 사실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음주운전 관행을 뿌리 뽑고 선수단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전 사례와 같은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향후 KBO는 음주운전 등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단과 협의를 통해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고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정성훈은 지난 8월 10일 음주 후 귀가를 위해 대리운전 불렀지만 지하주차 공간이 부족해 대리기사를 돌려보내고 직접 주차를 시도하던 중 적발됐다. 당시 행정처분을 받지 않을 만큼 경미한 건으로 생각하고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가 한 달이 지난 15일이 돼서야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LG는 자체적으로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지만 도로교통법이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출장정지는 징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성훈 없이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된 양상문 LG 감독은 “이번 물의로 출전시키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내 생각은 그렇다. 그래서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남은 경기에도 뛰지 않게 할 방침”이라며 “정성훈도 ‘불미스러운 일을 행해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남은 시즌)2군에서 훈련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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