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때문에 DJ 방북 또 무산 위기
北 미사일 때문에 DJ 방북 또 무산 위기
  • 정흥진
  • 승인 2006.07.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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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정말 못가는 것 아닌가?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와 관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초 4월 방북을 예정으로 하고 있던 DJ는 지방선거의 문제 때문에 6월로 방북 계획을 연기했으나, 계속된 악재로 인해 7월이 되어서도 방북의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미루다가는 방북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에 이번 북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DJ측은 잠시도 관심을 떼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DJ의 최경환 비서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북 시기를 “당분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북 관계가 이처럼 살얼음판으로 변하자 일각에서는 “DJ가 방북을 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독 DJ와 만큼은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북측이 만남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는 분석에서이다. DJ의 방북이 무산될 우려는 이처럼 북측으로부터 거부를 당해서만이 아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의 경우 “DJ 방북은 노무현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의도를 짚어봐야 한다”며 DJ가 스스로 방북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의 경우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DJ 방북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방북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전망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이번 일로 DJ 방북의 필요성이 탄력을 받게 된 것 아니냐”며 DJ의 방북이 오히려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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