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베를린자유대학 연구원 자격 독일 출국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5일 "당이 어려울 때 나름대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몸을 던져왔다" 면서"당이 다시 일어서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낼 것" 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베를린 자유대학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독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이 창당이래 최대 어려움에 처해 있어 가슴이 아프다" 며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찾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달간 체류할 예정인 정 전 의장은 "통일 된지 10여년이 지난 독일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도 만나고, 가능하면 책도 한권 쓸 계획" 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길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7.26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의장직을 사퇴한지 한달도 안돼 다시 표를 달라고 나서는 것은 명문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는 박명광, 정청래, 서혜석 의원을 비롯해 측근과 친지 등 20여명이 나와 정 전 의장 내외를 환송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