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친절한 상경씨로 돌변
미스터리 휴먼 '조용한 세상'에서 사진작가 류정호 역을 맡은 김상경의 지극한 보호를 받는 그녀가 바로 13살 소녀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경이 이 소녀에게 연인에 버금가는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 것.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살인의 추억'에서 최근 드라마 [변호사들] 까지 신뢰감 가는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해 온 김상경. 이전 작품들에서 카리스마 있는 남자 역을 주로 맡아 온 그는 줄곧 송강호, 감우성, 김성수와 같은 개성강한 연기파 남자 배우들을 상대역으로 맞아왔다. 하지만 이번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그와 연기호흡을 맞출 배우는 앳된 얼굴의 귀여운 소녀 한보배.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어린 딸로 분한 바 있는 그녀는 현장에서 성인연기자 못지 않게 뛰어난 연기집중력과 역할이해력을 보여줘 ‘한국의 다코타 패닝’으로 불리고 있다. 이렇듯 현장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한보배이지만 특히 자신의 첫 아역배우 파트너를 향한 김상경의 애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조용한 세상' 촬영현장, 사진작가 정호 역의 김상경과 정호의 집에 맡겨진 위탁소녀 수연 역의 한보배가 식탁에 마주 앉아 있다. 김상경이 식탁 위 한가득 차려진 음식을 무시한채 토스트로 식사를 때우려하자 한보배가‘그건 간식인데...’라며 걱정스레 말을 건넨다. 그러나 이에 냉정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김상경. 하지만 감독의 컷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돌아와 한보배에게 장난을 치고, 뾰로통해진 한보배의 얼굴에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이렇듯 카메라 앞에서 냉랭했던 그가 컷 소리와 함께, 이내 어린 소녀가 귀여워 어쩔 줄 모르는‘친절한 상경씨’로 변모하는 것. 한보배의 단독 컷 촬영 시에도 도우미를 자처해 시선을 잡아주고, 대사 연습 파트너가 되어주는 등 극 중 냉정한 김상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런 김상경의 한보배를 향한 애정공세에 현장은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김상경이 카메라 뒤에서만 ‘친절한 상경씨’가 되는 이유는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김상경이 맡은 류정호란 인물 때문이다. 류정호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스스로 외로움을 선택한 사진작가. 그렇기에 수연 역 한보배의 다정한 말에도 차가운 모습만을 고집스레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소녀연쇄실종사건의 표적으로 수연이 지목되자 정호는 소녀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다. 그렇게 전개되는 후반부에는 김상경의 소녀 보배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실감나는 감독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녀연쇄실종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진작가 정호(김상경分)와 사건에 분노한 강력반 김형사(박용우分)가 한 소녀(한보배分)를 지켜내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미스터리 휴먼 '조용한 세상'은 현재 80% 촬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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