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진실한 사람 선택’ 발언에 野 성토 나서
朴대통령 ‘진실한 사람 선택’ 발언에 野 성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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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친박, 진실한가? 국회 겁박”
▲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친박은 진실한가? 국회를 꼭 그렇게까지 겁박을 하셔야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발언한 데 대해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계파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성토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노골적인 총선개입 발언에 유감”이라며 “장관과 청와대 출신들을 대거 선거에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발언은 자신의 사람들을 당선시켜 달라는 노골적인 메시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한 데 대해 당시 한나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탄핵을 시도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은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고 자문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중진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친박은 진실한가? 국회를 꼭 그렇게까지 겁박을 하셔야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의 장·차관, 공기업 사장들, 청와대 비서진들이 인천상륙작전 하듯 전부 총선 앞으로 뛰어나오고 있다”며 “그렇게 뛰어나가게 하고, 그 중에서 진실한 사람 뽑으라고 하면 자기가 데리고 있던 가까운 친박만 진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청와대가 텅 빌 정도로 총선작전을 벌이고 있는 그런 것을 먼저 단속하면서 진실한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국회를 겁박하면서 진실한 사람 뽑으라고 하면서 전부 친박만 내보낸다고 하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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