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전면파업
'카프로' 전면파업
  • 이훈
  • 승인 2006.08.0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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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석유 화학업체, 연쇄 파장 우려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석유화학업체인 울산시 남구 부곡동 ㈜카프로 노조가 3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카프로 노조는 지난 5월3일부터 10여차례 진행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전체 조합원 300여명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안으로 기본급 12.8% 인상, 직무수당 인상,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조합원 가입범위를 대졸 출신 기술직 대리까지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적자 경영위기에서 임금인상안 등의 요구안은 무리라며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당초 종업원이 입사하면 반드시 노조에 가입하고 노조 탈퇴.제명시에는 회사가 해고토록 하는 유니온숍 제도도 요구했지만 지난 1일 협상에서 철회, 조합원 가입범위 확대를 대신 요구했다. 노조는 전면파업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가 3개 공장 가운데 1,2공장의 가동이 먼저 중단됐다. 회사는 그러나 1,2공장 전체 생산능력과 비슷한 3공장에 대해서는 비조합원을 투입해 정상가동시키고 있다. 회사측은 전 공장이 멈추면 하루 785t에 이르는 3억원 가량의 카프로락탐 생산손실이 예상되지만 3공장 가동이 유지될 경우는 45%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효성과 코오롱, 태광산업 등 카프로락탐을 사용하는 국내 수요업체는 카프로가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비, 사전에 재고물량을 확보해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가의 수입품을 사용해야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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