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15일 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와 관련, “이 제도는 야당이 연합해서 국회 권력을 틀어쥐고 모든 현안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제도로는 어느 정당도 독자적 힘으로 과반 의석을 넘기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정당득표율이 정당 의석수를 결정하는데 정당 투표가 도입된 15대 국회 이후 어느 정당도 득표율을 50퍼센트 이상 넘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총장은 “야당의 영구 집권 프로젝트나 다름없다”며 “극좌 야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헌법을 고치지 않고서도 권력 구조 근간을 뒤엎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국민 전체의 의사를 묻고 숙고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황 총장은 “우리가 국회선진화법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었다”며 “국회 폭력을 근절하고자 한 선의는 국회 마비와 정치 혐오를 불러왔다. 여기에 연동형 비례까지 결합되면 그 결과는 상상만 해도 두렵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은 선거법 개정으로 헌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