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당청 갈등, 폭발 조짐
불 붙은 당청 갈등, 폭발 조짐
  • 정흥진
  • 승인 2006.08.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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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수석 내정 두고 갈등 정점까지
여당이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를 주도하고, 차기 법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기용을 반대함에 따라 당청관계는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문재인 전 수석의 내정을 두고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내자 다음 날인 3일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 전 수석이 된다, 안 된다 차원을 떠나서 대통령의 인사권은 헌법적 권한일 뿐 아니라 국정 운영의 마무리와 종합적인 수행을 위해 대통령이 판단하실 문제”라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여당의 계속적인 개입에 대해 반발했다. 또, 이병완 비서실장은 문 전 수석의 내정과 관련한 여당의 불만을 두고 “능력도 있고 인품도 훌륭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인사를 함에 있어 능력 있고 인품이 훌륭하면 됐지, 그 이상의 자질이 있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 전 수석 내정에 대한 당청의 이 같은 갈등은 결국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퇴와 맞물려 더 큰 갈등을 예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 대통령의 탈당설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문 전 수석의 내정과 관련하여 당청이 더 큰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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