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규모로 작년 동기대비 3배에 달해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금액규모로 작년 동기대비 3배에 달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프리보드시장 소속기업들의 유상증자금액은 7조4천8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5천707억원에 비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수도 지난해 220개에서 306개로 39%나 증가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급증한 것은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의 기업공개와 1.4분기 주식시장의 호조를 계기로 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활발하게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는 일반공모방식이 20%인 62건,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4조6천517억원이었고 제3자 배정방식이 56%인 171건, 1조3천141억원 등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제3자 배정방식이 많았던 것은 다른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고 단기간에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지난 2월 상장한 롯데쇼핑으로 모두 857만주를 주당 40만원에 공모, 총금액이 3조4천285억원에 달했다.
한편,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42개사, 1억7천500만주로 지난해 상반기 29개사, 8천400만주보다 기업수로는 45%, 주식수로는 107%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10개사, 2천만주인데 비해 코스닥시장 사장사가 32개사, 1억5천400만주로 코스닥의 무상증자가 더 활발했다.
무상증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범우이엔지(코스닥)으로 배정비율이 1주당 2주였으며 ▲위즈정보기술 1주당 1.5주 ▲삼원테크 1주당 1.25주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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