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달라졌나요?
나, 좀 달라졌나요?
  • 정흥진
  • 승인 2006.08.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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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던 모습 다 어디로, 혹시 다중이?
“사람이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근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본 언론인들은 이런 말을 많이 한다. 한두 사람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반응이라면 무언가 달라져도 달라졌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어쩐다더니, 그런 말은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이다. 적어도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자신 있어야 할 보건복지부의 장관이 아닌가. 정치권에 있던 당시와 달리 장관이 되고 난 후 몰라보게 겸손해진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는 것이다.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깜짝 놀랄 만큼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준 유 장관. 일시적인 낮추기가 아닌, 지속적인 모습에 대단하다고 평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보건복지부장관답게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없이 노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말 한 마디에도 용어의 쓰임이 적절한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나 국민연금, 의료급여 조정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내질러 놓고 보기’식이 아닌 적절히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분명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무리 순해지더라도 잠재해 있는 야생성은 어쩔 수 없다고 정치권 이야기를 할 때면 또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거침없다 하더라도 과거와 표현은 또 다르다. “언제 (장관을)그만둘지 모르겠지만, 하는 일이 달라지면 또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그에게 민심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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