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윤성필 기자] 새누리당이 때 아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목시계를 문제 삼아, 재산공개 목록에 나오는 금까지 들춰가며 네거티브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김 대표가 지난 9일 대선유세 때 착용한 시계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브랜드 제품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대변인은 “선관위 공직선거후보자 재산목록을 보면 김종인은 금 8.2kg, 신고액 기준 3억 2천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는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이다” 며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양의 금을 갖고 있는 것이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이것이 중산층과 서민층을 외치고, 경제민주화를 외쳐온 정당대표의 본 모습이다”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것 을 선거막판에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애기하는 새누리당이 치졸하다”며 “시계만 해도 20년 전에 유학시절 독일인 친구가 선물한 것을 한 결 같이 차고 다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전날 유세 당시 착용한 시계가 고가의 사치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날 한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선거막판에 네거티브전략으로 더민주당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수도권 판세에 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분석으로 보인다.
정당관계자는 “이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대부분 판세가 굳어졌다” 며 “어차피 수도권에서는 더민주와 양자싸움인데, 도덕성에 민감한 수도권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