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의 '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의 오염도 변화 연구를 수행한 결과, 신축공동주택에서 톨루엔은 입주 후에 농도가 감소하는 반면, 포름알데히드는 입주 전보다 입주 후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신축공동주택의 거주기간에 따른 실내공기 오염도 변화추이 및 영향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0여년에 걸쳐 전국 신축공동주택 100여 세대를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3월에서 5월 사이에 입주한 신축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입주 전 1개월, 입주 후 2, 4, 6, 8, 10개월별로 각 1회씩 총 6개월에 걸쳐 오염도 조사를 하였다.
▲ 밀폐시간 증가에 따른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농도변화 ⓒ 환경부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공정시험방법에서는 5시간 밀폐 후에 측정하도록 되어있으나 국립환경과학원은 사람이 거주하는 관계로 EU보고서(5시간 밀폐상태의 포름알데히드 측정값은 1시간 밀폐상태에서 측정한 값의 약 2배)처럼 1시간 밀폐 후 실내공기질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톨루엔은 입주 전 높은 농도를 보이다 입주 후, 거주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농도가 감소하였지만 포름알데히드, m,p -자일렌, 아세톤, 에틸벤젠은 입주 전에 비해 입주 후 농도가 증가하였다가 거주기간이 증가하면서 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전 평균오염도에 있어서는 톨루엔(272.81 μg/m3), m,p-자일렌(98.80 μg/m3), 포름알데히드(71.68 μg/m3), 아세톤(70.58 μg/m3), 에틸벤젠(49.76 μg/m3)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입주 후 2개월에서 10개월까지 신축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 발생하는 실내공기 오염물질은 포름알데히드(158.56 μg/m3), 톨루엔(146.58 μg/m3), m,p-자일렌(69.28 μg/m3), 아세톤(63.80 μg/m3), 에틸벤젠(29.65 μg/m3)의 순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조사를 계기로 2008년까지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오염도와 실내공기 오염물질 영향인자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새집증후군' 방지를 위한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