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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보은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거쳐 2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한 결과, 이 전 장관이 최종 확정돼 이번주 내에 임명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17대 총선 낙마 뒤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고, 이후 지방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터여서 이번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최대’ 보은인사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최근 유진룡 문화부 전 차관의 낙하산 인사 발언 파문에 이어 사전에 기관장을 내정해 놓고 형식상 기관장을 공모한다는 비판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지난달 이사장을 공모했으나 이 전 장관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응모자가 두 명에 그쳤다.
이 전 장관과 건보공단의 안모 상임이사였다. 건보공단은 이사장 후보 심사를 위해서는 3명 이상이 응모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공모를 연기한 결과 건보공단의 대리급 1명이 추가 응모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이 전 장관을 환경부장관으로 임명하면서 “환경운동가로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발표했었다.
이 전 장관은 그러나 치과의사 경력이 보건정책 분야의 유일한 경력으로, 건보공단은 현재 감사도 치과의사 출신이다.
건보공단 노조도 이달 초 “이사장을 사전에 내정했다”며 반발해왔다. 건보공단은 한 해 예산이 24조원에 달하며 1만 여명의 직원을 가진 초대형 사회보험 기관이다. 보건복지 분야는 건보공단 이사장 외에도 각종 임원 공개 모집에서 사전 내정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