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이미지 씻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4일 첫날 구 당사의 현판을 떼어 여의도 공원 앞 천막당사로 옮겨 걸음으로써 부패의 원조격인 구당사에 한발도 내딛지 않는 등 '부패 이미지를 씻겠다'는 절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 대표는 천막당사에 도착하자 마자 참회록 성격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내고 "근대화의 주역이라는 영광마저 퇴색했다"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마음만은 받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참괴한 심정을 토로했다.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하는 상임운영위도 천막당사에서 주재했다. 전날 대표수락연설에서 "부패 정당, 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롭게 출발했음을 선언한다"고 한 첫 `실천'이다.
박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천막당사는 돈없이 정치할 수 있다는 당의 체질강화에 뜻이 있다"면서 "경제현황판을 만들어 회의 시작전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경제수치를 챙기겠다"고 경제.민생 우선 정치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천막당사는 여의도공원 인근 MBC사옥 건너편에 있는 500평 부지로 얼마전까지 중소기업종합전시장이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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