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검사' 연수원 동기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자살검사' 연수원 동기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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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검사’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 모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 712명이 지난 5일 단체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검사를 자살로 몰고 간 이유를 밝히고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든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검찰청에서는 ‘사망 초기부터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도대체 뭘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김 검사의 어머니는 “형식적인 조사만 한 대검이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죽은 아들을 가슴에 품은 엄마로서 너무나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성명에는 사법연수원 41기 990명 중 712명이 참여했고, 현직 판검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날 침통한 분위기에서 열린 검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수남 검찰총장은 “상사가 후배에게 인격적인 모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김 검사가 사망 당시 일했던 부서인 형사부의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한편 앞서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홍영 검사는 지난 5월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상관인 K 부장검사로부터 인격모독 등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검찰청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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