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 대표는 대표스럽지 못해
“경품용 상품권과 관련, 후원금을 받은 당내 인사들에 대한 감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자신에 대해 “튀지 말고, 자해 말라”고 말한 강재섭 대표에 대해 “대표스럽지도 못하고, 어른스럽지도 못하다”고 반박해 강 대표와 홍 의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홍 의원은 “후원금이 입금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의원들이 있다”며 “그런 일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나서서 해명하는 것은 구차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홍 의원은 강 대표의 반응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당 윤리위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하자는 것이지, 결코 자해 행위가 아니다”며 “미리 조사해서 당 차원에서 의원들을 보호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내 말의 취지는 의원들은 억울하지만 국민들은 부정하게 보니까, 당 공식기구가 클리어해서 의원들을 보호해주자는 고언이었다”며 “그것을 대표가 나서서 ‘튄다’거나 ‘자해를 가한다’고 몰아가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고, 대표스럽지도 못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앞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후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 당에서 사과한 점에 빗대 “당 이미지를 위해서도 좋고, 의원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인데, 당 대표가 그렇게 대응하면 되겠느냐”며 강 대표에게 성토를 했다.
한편, 홍 의원은 강 대표가 자신에 대해 ‘튄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난 이미 15년 전부터 한국사회에서 튀었다”며 “그러나 이런 일 가지고 튈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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