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자체 규정 어기어 전혈 채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근무 중인 군인 36만명이 헌혈한 것으로 드러나 수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2003년부터 올 7월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높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현역 군인 36만 5천여명으로부터 채혈했다"고 밝혔다.
전방지역은 매년 말라리아 발병 빈도가 높아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집중관리되는 곳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대한적십자사도 이 지역 거주자나 군 복무자의 전혈 채혈을 금지하고 있다.
전혈 채혈은 피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이다.
실제로, 적십자사가 이 지역에서 채혈한 혈액 가운데 지난 4년동안 1만5천9백여건이 말라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말라리아의 잠복기가 1년이나 되기 때문에 감염된 혈액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한적십자사의 규정을 어긴 혈액채혈이 적지 않은 파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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