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내 라면시장 성장 주춤 왜
농심 국내 라면시장 성장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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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선전에도 국내시장 마케팅 비용 ↑
▲ 농심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하락했고, 전년 동기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농심의 실적하락은 주요 제품인 라면 부문 매출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영원한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말이 식품업계에서 통할까. 삼양라면으로부터 업계 1위를 뺏은 후 라면시장을 지배해 온 농심의 실적 하락이 심상치 않다.

농심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실적 상승을 이끌었지만 2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 농심의 2분기 매출은 5천272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으로 매출하락은 0.4%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에서 무려 48.7% 감소했다.

농심을 무섭게 따라붙고 있는 오뚜기는 2분기 실적이 매출 4880억 원으로 7.1% 늘었고, 영업이익 405억 원으로 9%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 오뚜기가 농심을 앞질렀다.

내수시장이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뚜기는 선전하고 있는 반면 농심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하락했고, 전년 동기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농심의 실적하락은 주요 제품인 라면 부문 매출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한국회 연구원은 “경쟁업체와의 심화 속에 프리미엄 신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최근 출시된 건면 마케팅 등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대박 상품인 진짬뽕의 위세를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가면서 라면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해 25%까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비자의 맛을 겨냥한 카레를 선보이면서 카레 1등 업체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라면사업에 주력한 나머지 올해 카레의 시장점유율이 81.8%로 전년 동기대비 1.6%감소했다.

농심과 오뚜기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하반기 농심이 어떤 전략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선 국내 라면시장의 고전이 해외실적이 상승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하락으로 이어진 졌다는 분석으로 마케팅 및 부대비용 등 각종비용이 상승한 반면 수년간 고착화된 라면가격이 실적 향상에 발목을 잡고 있어 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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