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수습하는 최선의 길은 빨리 대통령이 퇴진하는 것'

3일 한국노총 역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다던 일들이 현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은 허수아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는 어디 가고 무녀의 손가락과 혀에 국가권력이 농락당했다”며 “대한민국이 조롱거리가 되고 국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온 국민은 이 믿기 힘든 처참한 현실 앞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노총은 “국민은 이 사태를 수습하는 최선의 길은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이 퇴진하는 것이라며 광장으로 모이고 있다”며 “이 부끄러운 나라를 자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광장으로 모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 정권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기문란으로 사실상 통치불능에 빠졌으며 통치능력도 없는 정권은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그들이 내팽개친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그 첫걸음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거나 청와대 비서 몇 사람 잘라내고, 장관 몇 명 교체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몸통이고, 그 자리에 둔다는 것은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그냥 덮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노총은 검찰에 대해서는 “귀국 후 바로 체포하지 않아 입을 맞추고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준 검찰”이라며 “박근혜대통령이 퇴진하지 않고 권좌에 있는 한, 정권에 사유화된 검찰은 또다시 진실을 은폐하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말미에 한국노총은 “ 이런 참담한 국정농단에도 대통령을 퇴진시키지 못한다면 또 하나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 퇴진에 뜻을 함께하는 제 세력과 힘을 합쳐 온 국민 마음속 비통함과 좌절감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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