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발탁 과정 진부총리 영향력 작용했을것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9일 진념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계좌 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진 전 부총리는 금융브로커 김재록씨한테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정치자금으로 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정치자금법 공소시효(3년)가 지났고 직무 관련 대가성을 인정할 근거가 없다며 내사 종결한 바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진 전 부총리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으며 김재록씨 사건과 관련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계좌추적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진 전 부총리는 2002년 11월 회계법인인 삼정KPMG의 고문으로 영입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3년 11월 삼정KPMG와 회계자문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진 전 부총리는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진 전 부총리가 외환위기 직후 기아자동차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 전 행장이 계열사였던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으로 있었던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융권 경력이 일천했던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발탁되는 과정에 진 전 부총리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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