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을 암살하라?
전두환을 암살하라?
  • 배재우
  • 승인 2006.09.19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두환 암살 가상역사 ‘26년’, 마지막회 앞둬
▲ 강풀 ‘26년’
‘순정만화’, ‘아파트’ 등 연재만화를 모두 영화화시키고 있는 인기만화가 강풀의 ‘26년’이 완결을 앞두고 있다. ‘26년’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4월부터 ‘미디어다음’을 통해 연재해온 작품.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자녀들이 모여, 5월 18일을 기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내용의 가상역사물이다. 현재 전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모든 등장인물과 경비원들이 대치한 가운데, 20일 마지막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만화를 통해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게 되어 고맙다’는 신세대 독자들과 ‘만화 속에서만이라도 제발 죽여달라’는 386세대 독자들의 댓글이 이어지는 작품의 결말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범을 현실에서도 다시 법정에 세우자는 네티즌 청원운동도 시작됐다. 지난 4일 미디어다음의 아고라 네티즌 청원 코너를 통해 시작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심을 요구’하는 청원은 19일 현재 3천8백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반대 의견도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만화는 공감하지만 학살범에게 총살로 보복하는 것은 승리의 역사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연재만화의 댓글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의 배후조종으로 모는 극우적 발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작가가 마지막 3회 분량을 남기고 주2회 연재에서 주1회로 연재주기를 늦추고 원고 분량을 대폭 늘이면서, 연재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작가는 연재를 시작하면서 “단지 5·18을 기억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풀 작가의 ‘26년’은 ‘괴물’을 제작한 청어람과 영화화 판권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