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경비 유용 등 진정 접수
전주지검은 전북도 전문건설협회 회장 A(54)씨가 수억원대 경비를 유용하고 일부는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 조만간 관련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도 전문건설협회 임원 등 10여명이 18일 'A 회장이 2004년 2월부터 2년간 판공비와 정보비 등 3억2천만여원을 사용했으나 대부분 사용처가 없고 영수증도 남아있지 않아 유용이 의심된다'며 진정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회장이 지난 5.31 지방선거 때 집중적으로 판공비 등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특정 후보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비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판공비 성격상 모든 사용처를 기록하고 영수증 처리를 할 수는 없으나 사용한 경비의 절반 가량은 영수증 등을 정리해 뒀으며 이들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며 "지방선거 때 모 정당을 사비로 후원한 적은 있지만 협회경비를 특정후보 지원에 썼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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