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투자 나서도록 적극 요구할 것"
"기업들 투자 나서도록 적극 요구할 것"
  • 하준규
  • 승인 2006.09.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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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언급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보유지분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할 것임을 천명했다. 21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기업이건 나라건 장기적인 성장과 주가상승이 가능해진다"며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의 투자없이 배당에만 전력하는 기업은 미래에셋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임직원 등 대내외에 밝혀왔다. 현재 미래에셋은 계열 운용사를 통해 10%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12개, 5∼10%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20개에 달해 내년 주주총회부터 대형 재벌그룹 계열사를 포함, 주요 상장사들에 대해 강력한 '입김'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회장은 투자를 게을리 한 채 과도한 배당을 하는 기업은 물론, 돈을 쌓아만 놓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자로서 문제를 삼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펀드의 인수.합병(M&A) 위협이나 경영간섭 때문에 과도한 배당요구에 시달린다면 미래에셋 운용계열사들이 '백기사'역할을 하고 투자할 곳을 찾기 힘들다면 미래에셋이 컨설팅을 해서라도 투자처를 찾아주겠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만약 기업들이 그래도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래에셋 운용사들의 펀드는 해당기업의 주식들을 팔고 떠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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