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와 벤추라, 교통사고로 세상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23일(한국시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벤추라와 마르테가 같은 날 각기 다른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르테는 22일 오전(현지시간) 산페드로데마코리스 세인트피멘텔 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사고원인은 과속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날인 23일 벤추라도 마찬가지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마르테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친구야, 이건 진짜 아니다. 약속을 지켜야지”라고 전했다.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윌린 로사리오는 “마르테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슬프지만,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테는 지난 2014년 11월 kt로 영입돼 데뷔 시즌 115경기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해 8월 시즌 아웃이 됐고 재계약이 불발됐다. 특히 kt로 다시 복귀하기를 간절히 원해 더욱 안타깝다.
벤추라의 사망소식에 캔자스시티도 비통함에 빠졌다. 데이튼 무어 단장은 “그의 가족과 친구,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우리 구단 역시 현재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고, 팀 동료 에릭 호스머는 “사랑하는 나의 형제여, 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벤추라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4년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2015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다.
한편 ESPN의 크리스티안 모레노에 따르면 벤추라와 마르테가 술을 마신 상태였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마르테의 경우 차 트렁크에서 위스키가 나왔다고 알려졌다. 아직 현지 경찰의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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