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분기 종합경기는 주요업종별로 엇갈리지만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채산성은 지난해 수준에 그치거나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발표한 '2006년 3.4분기 산업동향 및 4.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전망하고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핵심부품소재산업 육성 및 판로개척을 위한 정책지원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분기 종합경기는 조선, 철강, 기계, 공작기계 등 4개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호전되고 석유화학,시멘트, 전력, 유통 등은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타이어, 전자, 건설, 석유, 전기, 섬유 등 나머지 업종들은 지난해 수준의 경기를 예상했다.
채산성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호전을 전망한 업종은 조선, 전기 뿐이었으며 전자, 공작기계, 건설, 섬유, 시멘트, 석유, 석유화학 등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은 4.4분기 수출액이 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연간으로는 21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가에 수주한 선박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채산성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노사협상 완료에 따른 생산정상화와 국산차 품질 및 이미지 상승 등에 힘입어 종합경기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또 전자는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가 확산됨에따라 4.4분기 수출이 8.4% 증가하겠지만 원화강세와 수입국들의 규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교대상인 지난해 4.4분기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4.4분기도 사실상 하락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이밖에 유통, 시멘트 등 내수업종은 지난해 3.4분기였던 추석연휴가 올해에는 4.4분기에 속함에 따라 생산 및 판매가 부진하거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