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박현 기자] SK케미칼(사장 김철·박만훈)은 지난해 자회사 SK가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5,26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2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2,298억원을 기록해 역시 전년대비 101.1%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745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고기능 플라스틱(PETG)과 바이오에너지 부문의 실적이 양호했다고 평가됐다. 반면 제약 부문은 지난해 매출 3,31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3억원이 발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연결 매출액의 80%가량을 차지하는 SK가스의 매출이 SK케미칼 실적을 이끌었다. SK가스의 지난해 매출은 5조2,547억원으로 전년대비 28.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805억원으로 같은 기간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가스의 실적 호조는 최근 프로판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프로판은 에틸렌 계열의 석유화학제품 ‘프로필렌’의 원료로 활용이 가능한데 나프타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SK가스의 화학자회사 SK어드밴스드의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에 프로판이 원료로 공급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 역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