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금액이 크거나 보험 설계사가 아닌 홈쇼핑이나 인터넷, 전화 등 이른바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한 사람들이 보험금을 타는 횟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005 회계연도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률(보유 계약 건수 대비 보험금 지급 건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보험 가입금액 1천만원 이하 가입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률을 100%로 했을 때 입원비 지급의 경우 3천만원 초과~5천만원 이하 가입자는 115.4%, 5천만원 초과~1억원 이하 가입자는 167.5%였다. 암 보험에서 5천만원 초과~1억원 이하 가입자에 대한 암 진단비와 수술비 지급률은 각각 214%, 135.5%로 높았다. 반면 사망보험은 보험 가입금액이 클수록 보험금 지급률이 낮아졌다. 비대면 채널 가입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률(남성 기준)을 담보별로 보면 사망 보험금은 대면 채널 가입자보다 19.4%, 입원비는 11.3%, 암 진단비는 46.2%, 암 수술비는 18.1%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망과 달리 경미한 질병에 걸렸거나 재해를 당했을 때도 병원에 입원하는 고액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나 가족 병력으로 본인도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고액 보험에 가입하는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